과학자들이 '챗GPT’를 활용해 연구 논문을 작성하는 데 도움받고, 동료들과 협업하는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무료 AI 작업 공간이 등장했다. 이번 출시는 연구 현장에서 급증하는 AI 활용 수요를 제품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오픈AI의 의도에 따른 것이다.
오픈AI는 27일(현지시간) 과학 논문 작성과 공동 연구를 지원하는 웹 기반 AI 작업 공간 ‘프리즘(Prism)’을 공개했다.
프리즘은 챗GPT 계정만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최신 모델인 'GPT-5.2’와 통합돼 논문의 주장 검토, 문장 개선, 선행 연구 탐색 등 다양한 연구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AI 연구 보조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챗GPT에는 매주 평균 840만건의 고급 과학·수학 관련 질의가 접수되고 있다. 이중 ‘고급 과학 메시지’는 2025년에만 47% 증가했다.
실제로 수학 분야에서는 오랜 난제로 여겨졌던 에르되시(Erdős) 문제의 일부를 증명하는 데 활용됐고, 통계학 분야에서도 GPT-5.2 프로를 통해 새로운 이론적 공리를 증명한 사례가 보고됐다.
프리즘은 이런 흐름을 제품으로 구체화한 결과물이다. 연구자들은 논문 문장을 다듬고 관련 문헌을 빠르게 찾는 것은 물론, 손글씨 도식을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하고 여러 명이 동시에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협업 인원수에는 별도 제한이 없다.
오픈AI는 프리즘이 연구를 스스로 수행하는 자동화 도구는 아니라고 밝혔다. 인간 연구자의 지시와 판단을 전제로, 연구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보조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샘 알트먼 CEO는 2026년 9월까지 ‘인턴급 AI 연구 보조원’, 2028년까지는 완전 자동화된 ‘본격적인 AI 연구원’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케빈 와일 오픈AI 과학 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특징이 '바이브 코딩’이었다면, 올해는 AI가 과학을 바꾸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연구 워크플로우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즘은 학술 출판에서 표준처럼 쓰이는 '라텍스(LaTeX)'와 연동되며, 기존 문서 작성 도구를 넘어선 기능도 제공한다. GPT-5.2의 시각적 이해 능력을 활용해 화이트보드에 손으로 그린 다이어그램을 디지털 도식으로 변환할 수 있어, 연구자들이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번거로운 과정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다른 핵심 기능은 ‘컨텍스트 관리’다. 프리즘에서 챗GPT를 호출하면, 모델이 연구 프로젝트의 전체 맥락을 이해한 상태로 응답, 정확하고 관련성 높은 결과를 제시한다. 오픈AI는 이를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AI 도입을 가속했던 ‘딥 워크플로우 통합’과 유사한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프리즘을 개인용 무료·유료 챗GPT 사용자에게 우선 제공하며, 앞으로 기업 및 교육용 계정으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