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26년 ai '환멸의 골짜기' 맞을 것...기업은 roi에 본격 집중" - ai타임스

가트너가 올해 AI 업계가 ‘환멸의 골짜기(Trough of Disillusionment)’ 측면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AI 기업과 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투자수익률(ROI)에 집중할 것으로 봤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가트너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AI는 2026년 환멸의 골짜기 국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환멸의 골짜기란 가트너가 제시한 기술의 '하이프 사이클’에 따른 것으로, 기술 발전의 3단계에 해당한다. 초기 '기술 촉발(Technology Trigger)'에 이어 '부풀려진 기대의 정점(Peak of Inflated Expectations)'을 지난 뒤에 찾아온다.

즉, 생성 AI에 대한 기대감이 절정에 달한 뒤 현실적 문제가 드러나며 투자가 급감하는 시기를 의미한다. 이는 기술이 실질적 결과를 내놓는 데 전반적으로 실패하며, 대중의 관심이 시들해지고 제품화를 시도한 기업들은 포기하거나 실패의 결말을 맞이하며 발생한다.

특히 올해는 가트너 외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비슷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AI 실행의 해’라는 말도 같은 의미다.

가트너 역시 2024년부터 이를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순한 양상 예측이 아니라, 기업이 이에 잘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러브록 수석은 “AI 도입은 재정 투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인적 역량과 조직 프로세스의 준비 수준에 따라 좌우된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갈수록 강조되는 인력 재교육과 기업 문화의 변화, 거버넌스의 중요성 등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성숙한 조직일수록 불확실한 잠재력보다는 검증된 성과를 중심으로 AI 투자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AI는 개별 프로젝트로 추진되기보다, 이미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를 통해 점진적으로 확산되는 방식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업들이 AI 기술을 직접 구축하는 '위험한 투자’에서 벗어나, 마이크로소프트(MS)나 세일즈포스, SAP 등 이미 검증된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탑재된 AI를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반적인 AI 투자는 계속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6년 전 세계 AI 지출 규모가 전년 대비 44% 증가한 2조5278억 달러(약 37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인프라 지출이 1조3663억달러(약 2008조1900억원)으로, 전체 AI 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이는 전년 대비 4010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사이버보안 투자 확대도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259억달러(약 38조1100억원)에서 2026년 513억달러(약 75조4800억달러)로 2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봤다.

AI에 대한 기대가 식는다는 말이 꼭 부정적으로 느껴지진 않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보다 진짜 쓸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 같아요. 화려한 데모보다 현장에서 돌아가는 AI가 중요해지는 시점이고, 결국 살아남는 건 기술이 아니라 조직 안에서 잘 정착된 AI가 아닐까 싶습니다.